죠죠 영화에 대한 감상 또는 아쉬움
섣불리 유감을 표하기가 어려웠던 참에 제 심정을 그대로 대변해준 글을 발견.
(다들 아실 죠죠 관련 뉴스 사이트의 필자 분의 문장을 통채로 옮긴 것입니다.)













죠죠 영화에 대한 감상 또는 아쉬움


영화는 개봉 첫날에 보고 왔다. 상영이 끝난 후, 자연히 흘러나온 말은 "이게 뭘까..." 냉정한 시선으로 별 중요치 않은 영화를 보고 왔다는 기분으로 말하자면,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영상화 된 죠죠1부에는 역시 화려함이 있어서 좋았고,(DIO의 화사한 의상이나 요란스러운 연출에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성우의 박진감 있는 연기에도 흡인력을 느꼈으며,(왕첸도 재미는 있으니 좋다) SOUL'd OUT의 주제가도 영화에 잘 매치되었고, 캐릭터 상품 중 하나라고 여긴다면 "뭐 이 정도겠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지가 된 후 3년을 기다리며 기대감과 관람욕이 솟을대로 솟았을 열광적인 팬으로서 본다면 "납득"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완성도였다. 사소한 지적 사항은 일일이 적지 않겠으나, 캐릭터의 행동 동기를 이해 할 수 없게 만드는 삭제와 변경, 더욱이 과정이나 방법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한 정신 없는 스토리 전개, 뭐라고 해야할까, 예를 들자면 게임의 데모씬을 그럴듯하게 연결시켜 영화용으로 편집한 느낌. 적어도 원작을 안 본 사람이 볼 경우, 스토리를 즐길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그리고 원작 팬 입장에서는, 명대사나 명장면, 캐릭터가 온전하지 못 한 형태로 깎여나간 탓에 마치 (원작의) 남은 찌꺼기다! 하고 웃게 되는 내용. 아무튼 이야기 구성이 너무했다. 이 각본은 대체 누가 쓴 것인가? ("파탄"이 묘한 매력을 낳았던 "MUSASHI"가 차라리 훨씬 작품으로서 재미있었다)

나는 이런 어중간한 물건을 손꼽아 기다린 것은 결코 아니었다. 상영 종료 후의 한숨과 쓴웃음. 과연 신랄한 평가를 내려야할까, 아니면 어차피 이렇게 될게 뻔했다고 현실에 납득해야할까. 영화 관계자도 그 무엇도 아닌 일개 팬에 지나지 않는 내가, 내 시간을 쪼개가며 사이트를 통해 거듭 정보를 퍼트린 것은, 기대감을 안고 먼 곳에서 영화관까지 전매권을 사러 와서 상영 첫날에 줄을 서서 보러간 사람을 실망에 빠뜨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내가 기다려마지 않은 것은 "재미있다, 좋았다"고 입소문이 퍼져나가고 상영 극장이 점점 늘고, 영화 인기에 공명하듯 원작도 팔리며, 장차 속편 또는 TV애니메이션화도 기대할만한 죠죠 20주년에 걸맞는, 누구나가 "납득" 가능한 작품이었건만.

이래서야 도저히 "납득" 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 "다음"도 필시 이어지지 않을 것이고.

이번 영화는 아무래도 이면에서 큰 난항을 겪었던 모양이고,(신빙성은 없지만 이런 소문도 있다. / 역주 : 여기서 글쓴이가 링크를 하는데 2채널에 투고된 장문의 코멘트임. 요약하면 제작이 난항을 겪은 탓에 감독이 도망가고 스케이프 고트로 작감인 하야마 감독으로 대체 됐으나 실질적 권한은 없었다는 내용) 많은 사람과 돈이 얽히면 누가 나쁘고 무엇이 나쁘다는 심플한 문제는 결코 아니게 되겠으나, 하지만, 어떤 이유가 있던, 결과적으로 이 "죠죠 2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죠죠를 더욱 약진 시킬 절호의 기회가, 한낱 "관련 상품을 팔기에 좋은 시기"로밖에 취급 받지 못 한 것인가? 하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아라키 선생님, "따님"은 나쁜 남자에게 속고 만 것일까요. 슬픔도 분노도 전부 지나가버렸고, 지금은 그저 허망할 따름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죠죠팬은 이 영화를 봐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본 관객 입장에서 평가를 내린 후 그것을, 이번달 울트라 점프 앙케이트에 써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그 심정을 관계자 여러분에게 직접 부닥뜨려야만 한다. 신사라면 보지도 않은 것을 비판해서는 안 되며, 더욱이 하야마씨 개인을 괴롭히는 것은, 스스로가 악임을 깨닫지 못 하는 단순한 사악(邪惡), 구토물 이하의 행위에 지나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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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감독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테러 행위(?)를 가했던 일부 극성 팬 또는
2쨩네라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군요. 그러나 그 정도로 아쉬운 결과인 것이
사실이니.... 어쨌든 이 모든 사태가 감독 혼자의 책임일 수는 없다는건 확실합니다.

저의 경우도 아직 실제로 보지는 않은 입장이니까, 딱히 왈가왈부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ㅂ모님의 국내 최초 팬텀 블러드 촌평이나 기다릴래요. 인간의 위대함은 용기의 위대함!

다만 이 문장을 "죠죠"가 아닌 "기타" 카테고리로 올리는 것은, 수많은 감상 중에서도,
"이런 영화는 죠죠로 인정 받을 수 없습니다"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탓임을 적어둡니다.
by 밀피 | 2007/02/26 07:31 | 기타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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