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블러드 무비가이드 - 아라키 히로히코 인터뷰 (1/4)

제1부 극장판 무비 가이드에 실린 아라키 히로히코 PREMIER INTERVIEW.
"JOJO is..."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롱 인터뷰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그 눈으로 확인하라! (*죠죠 20년을 이야기하는 자리인만큼 죠죠를 독파한 후 읽을 것!)












JOJO는 소년만화의 불문율을 깨뜨린다


ㅡ 이번엔 "JOJO"가 20주년을 맞이하여 극장판도 제작됩니다.
이를 기념해서 "JOJO" 20주년에 관해 폭 넓게 여쭙고 싶습니다.

아라키
"JOJO"는 영화화되는건 처음입니다, 사실은요.(웃음) OVA화 된적은 있습니다만.

ㅡ 역시 영화화 된다는건 선생님 입장에서도 기쁜 일입니까?

아라키
그건 기쁜 일이죠. 영화를 좋아하니까요.

ㅡ 얼마 전의 J-WAVE 방송에 취재차 찾아뵜을 때 (SOUL'D OUT과 함께 한 라디오 방송)
좀비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고 말씀하셨었지요.

아라키
그렇죠. 마침 "팬텀 블러드"가 시작 될 무렵엔,
좀비 영화나 호려영화가 대단했어요. 특수 분장도 점점 발전하던 시기고요.
호러 영화의 르네상스였지 않습니까.

ㅡ "팬텀 블러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런 부분에도 있는 것일까요?

아라키
"JOJO"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능력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서였다고,
자주 말합니다만, 호러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인간 드라마를 그리고 싶다는 이유가 제일이었습니다.
그 무대로 고른 것이, 소년 만화에는 당시엔 없었던 호러였던 것이고요.
소년 만화이면서도, 불문율에 어긋나는 것만 그려왔죠. 주인공이 외국인이고
무대도 외국. 그것도 소년만화의 표준을 깨뜨리는 부분이었어요.

ㅡ "JOJO" 전에 그리신 "마소년 비티"와 "바오 내방자"는 어떻게 창조하셨습니까.
먼저 캐릭터부터 발상하신게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아라키
캐릭터는 아니지요. 그 두 작품은 "강하다는건 무엇인가?"하는 의문에서
시작 됐습니다. 비티는 지능으로 싸우며, 바오는 그 육체와 생명력과 근육으로,
한마디로 육체성이지요. 다양한 것을 구사해서 악과 싸우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러므로 저의 만화는 캐릭터 만화가 아닙니다. 어렸을 적부터 저는,
대하드라마같은걸 좋아했거든요. 예를 들면 "에덴의 동쪽"이나 "Roots"같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좋아했었지요. 몇세대에 걸쳐 선조부터 이어진 인연을,
어릴적부터 신기하게 여겼고, 흥미가 있었습니다. 운명에 농락당하는 주인공들에..

ㅡ 그게 "JOJO"가 된 것이군요! 과거 인터뷰에서, "팬텀 블러드"를 시작할 무렵
제3부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스"까지, 생각을 해두셨다고 답변하셨는데요.

아라키
생각을 했다기보다는, 3세대에 걸친 내용이 될거라는 구상은 있었습니다.
3세대는 기본이거든요(웃음), 그런 대하드라마에서는요. 하긴 "JOJO"의 경우는
손자의 손자입니다만. 그 3세대 세명의 주인공은 각자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로
설정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걸 생각했었지요. 그래서 죠나단과 죠셉은 정반대이고,
죠타로도 또 전혀 다르잖습니까. 그 3인의 혈통이 최종적으로 악을 물리치는 도식을
그리고 싶었어요.그런게 어쩐지 맘에 들거든요(웃음) 그게 그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JOJO는 기구한 운명의 이야기다


ㅡ 하지만, 처음엔 불안하지 않으셨습니까? 3세대가 이어질 때까지
계속 그릴 수 있을까 하거나, 연재가 도중에 끝나지 않을까 하고...!?

아라키
그런 생각은 안 해요 안 해! 인기가 있는지도 전혀 흥미가 없고요.

ㅡ 정말이세요!?

아라키
그럼요! 그리고 싶은걸 그린다. 하고 싶은걸 한다. 그게 제 자세입니다.

ㅡ 그건 만화가가 되신 당초부터 변함 없는 자세인겁니까?

아라키
변하지 않지요. 인기가 있나 없나 생각하면, 스트레스로 타격을 받는다고요.
만화가 못 해먹습니다! 저는 만화를 그릴 수 있다면, 어시스턴트를 고용할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인기를 신경 쓰는 사람은 무엇을 목적으로 작품을 만드는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20년간 이어질줄은, 저도 생각하지 못 했습니다. 정말로,
그리고 싶은대로 그릴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계속해왔을 뿐이니까요.

ㅡ 그럼 결국 "팬텀 블러드"는,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신 작품인 것입니까?

아라키
거의 완수했습니다. 고민 됐던건 마지막에 죠나단을 죽일까 살릴까 정도였죠.

ㅡ 정말 마음 가는바대로 그리신거군요. 인기를 신경 쓰는 만화였다면
제1화에서 돌가면을 뒤집어쓰고 흡혈귀가 되는 전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라키
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인기만 생각하면요. 하지만 전 만화를 그릴 때 항상
캐릭터의 어린 시절이 굉장히 궁금해요. 부모와의 관계나 어떤 환경에서 자랐나 등.
그런 내력부터 캐릭터는 시작되는겁니다. 특히 기구한 운명의 캐릭터의 경우
반드시 그것을 그리잖으면 안 됩니다. 그걸 그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행복한, 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캐릭터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ㅡ 제5부 "황금의 바람"에서는 동료들의 과거를 빠짐없이 그리셨지요.

아라키
맞아 맞아, 특히 죠르노 일행은 다들 기구한 운명을 등졌기 때문에,
제대로 그려야만 했어요. 실은 페이지만 있었으면 더 많이 그리고 싶었는걸.

ㅡ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스"의 카쿄인도,
과거를 그리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했는데요?

아라키
아아! 카쿄인은 정말 그리고 싶었어요. 그 때는 좀 고민을 했죠.
하지만 라스트 배틀 도중이었고, 갑자기 소년시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용납되지 않을 것 같아서, 독백만으로 참았지 뭡니까. 지금 생각해보니,
연재 1회분, 19페이지 정도는 그릴 수 있어요. 카쿄인의 소년 시절 이야기.
하지만 그 시대의 점프는 매주 배틀이 없으면 안 되는 무드가 한창이어서요.
소년만화의 저주 같은 것이, 아직 많이 있었어요. 눈썹은 꼭 굵게 그리라는
식의 강요가 있었다고요. 카와자키 노보루 선생님의 주인공, 호시 휴우마처럼
안 그리면 안 된다는 식의 압력이 있어서, 그래서, 죠나단 등의 주인공은 눈썹이
굵직합니다만... 카쿄인은 그리기 고생했죠. 눈썹이 굵은 캐릭터만 그리다보면,
눈썹이 가는 캐릭터는 잘 못 그리게 되버리거든요. 그것도 저주라고 할 수 있죠.
호시 휴우마의 저주입니다.(웃음) 그걸 돌파하는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카쿄인은 그런 이유도 있어서 애착이 많이 가는 캐릭터죠. 그 클라이맥스 배틀에서,
카쿄인의 과거를 그려버리면 획기적이었을지도 모르겠네. 저는 캐릭터 한명 한명에게
모두 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들의 과거에 관해서는 더 더 많이 그리고 싶었죠.

이어집니다. → GO! JOHNNY GO! GO!
by 밀피 | 2007/02/14 18:23 | 죠죠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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