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만화의 왕도를 간다 - 그려나가는 용기 (5/5)
1번부터 보시면 됩니다.











ㅡ 실사영화를 찍어보고 싶지는 않으십니까?

아라키 직접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은 없습니다만,
영화란 예술로서 빼어난 전달방법이구나 실감할 때는 있지요.
영화는 인정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만화가 영화같은
예술이 될까 하는 문제에는 의문이 있기도 합니다만.
애니메이션은 거의 안중에 없고 말이지요.

ㅡ 카토 미키오라는 평론가가 테라사와씨나 아라키씨 등의 만화를
총칭하여, 마니에리슴(Mannierism), 즉 월등한 고도의 기술로
현란한 인용을 요소요소에 삽입한 만화라고 지적하였습니다만
그것은 의도적으로 실행하고 계신 것입니까?

아라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나 할까요.

ㅡ 인용은 하십니다만 패러디는 거의 안 하시지요.
시리어스한 터치지만 애니메이션적인 장난스러움이 없다고 할까요.

아라키 그게, 다소 바보스럽다고 생각되어도,
쑥스러워말고 실행하는 것이 기본이거든요. 약간 쑥스러움이
있습니다만, 그걸 뚫고나가는겁니다. 그런 테크닉도 있어요.
그래도 한다!(あえてやる!)는 자세랄까(웃음). 결심이 필요하죠 그건.

ㅡ 역시 장난스럽게 그려버리자는 유혹은 있습니까.

아라키 하하하. 있지요. 그리고 있다 보면 좀,
이건 위험하지 않나 싶을 때도 있지만, 그게 전달 되면
독자가 흥이 깨지거든요. 하지만 그것도 "점프"의 전통이거든요.
쿠루마다 마사미 선생님처럼, 어째서 이렇게까지
분위기를 탈 수 있는가 싶은, 굉장한 사람이 있으니까요.

ㅡ 그건 "점프" 특유의 것이라는 느낌인데요.

아라키 조금만 생각해보면, 왜 우주로 날아가지? 싶잖아요(웃음).
하지만, 완전히 독자보다 한단계 위를 가기 때문에, 압도되는 것 같습니다.

ㅡ 그러고보니 기술 이름을 외치는 것도 쿠루마다 마사미 선생님이군요.

아라키 그렇죠(웃음).

ㅡ 쿠루마다 선생님의 펀치씬 구도는 대체로 언제나 같습니다만,
아라키씨는 그 부분을 종류가 있게 그리고 계십니다.

아라키 점점 시대도 진화해나가는 법이니까요. 응.
결론적으로 제 만화는 전통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ㅡ 최근에 이건 좋다고 주목하고 계신 만화가 분은 있습니까?

아라키 으음. 잔뜩 있지만 인정할 수 없다 싶은 부분도 있거나 합니다.
오타쿠 계열 만화가는 좀 이해가 안 갑니다만, 잘 그린다는 생각은 안 들어도,
역시 독특한 매력이 있는거겠지 생각합니다. 다들 열광적으로 그 그림이 좋다고
지지하고 있잖습니까. 하지만 제게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어서요.
왜 이렇게 납작하게만 그리는걸까. 똑같은 얼굴만 그려도 되나. 싶기도 합니다.
모치즈키 미네타로씨는 좋아합니다. "드래곤헤드"는 읽고 있습니다.
"물장구치는 금붕어"는 잘 이해가 안 갔지만, "좌부녀"부터 맘에 들기 시작했죠.
"점프"에서는, 우스타 쿄스케 "멋지다! 마사루". 그리고 그 "카이지"를 그린
후쿠모토 노부유키씨(영매거진 연재). "카이지"는 제 취향같지 않습니까,
그런 느낌 안 드시는지. 그림은 치바 테츠야를 기호화한듯한 느낌이라,
그다지 잘 그린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건 정말 좋아요.
작년에 불탄건 그 작품입니다. 서점에 달려간건 오랜만이었지요.

ㅡ 오늘 이야기를 듣고서 더욱 확신이 섰습니다.
역시 우리가 굉장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전부
가벼운 마음으로 방출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웃음).
이건 아주 천재의 증거라고 볼 수 밖에 없겠군요.

아라키 천재가 아닌데요(웃음).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ㅡ 우리의 시점이 틀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만화와는 틀린 부분에 눈이 가버립니다.
의도적으로 틀리게 만드는건가 했더니,
그렇지도 않단 말씀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말씀.

아라키 그렇게 밖에 그려지지 않아요.

ㅡ 그런 식으로 향후도 10년, 20년...

아라키 알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힘들겠지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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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지금 옮기는 의미는 별로 없을지도 모르지만 (알만한 분은 알듯한 내용이고)
왠지 땡겨서 옮겨봤습니다. 이보다 약간 옛날인 하쿠 타치로씨와의 인터뷰에서는
건담이나 에반게리온의 인기는 잘 이해가 안 간다. 주인공이 고민하면서
싸우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다는듯한 발언이 있었는데, 역시나... (웃음)
참조 → 최근에 있었던 인터뷰 "20년간 계속된 죠죠의 테마는?"에 주목.
by 밀피 | 2006/11/16 18:23 | 죠죠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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